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청송 주왕산 1박 2일 여행, 국립공원 속 힐링 트레킹 코스

by 데일리트래블러 2025. 4. 16.

울창한 숲길을 따라 걷다 보면 거대한 절벽과 폭포, 그리고 조용한 사찰이 차례로 모습을 드러냅니다. 그 길의 끝엔 단단하고 고요한 자연이 있고, 마음은 어느새 편안해져 있죠. 경북 청송의 주왕산 국립공원은 자연 속 깊은 휴식을 원하는 이들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힐링 트레킹 여행지입니다. 이번에는 1박 2일 동안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주왕산 중심 힐링 코스를 소개할게요.

첫날 – 주왕산 국립공원 트레킹, 폭포 따라 걷는 시간

출처 : 한국관광공사

여행의 시작은 주왕산 국립공원 탐방지원센터에서 출발해요. 이곳에서 지도를 받아 간단한 코스를 선택하거나, 가장 인기 있는 ‘주방계곡 코스’를 따라 걸어보세요.

이 코스는 왕복 약 6km로, 1폭포–2폭포–3폭포–용추폭포까지 이어지는 편도 1시간 30분~2시간 거리의 완만한 길입니다. 트레킹 초심자도 어렵지 않게 걸을 수 있고, 걷는 내내 계곡과 기암괴석, 숲이 어우러진 풍경이 지루할 틈 없이 펼쳐져요.

특히 폭포 앞 나무 데크에 앉아 듣는 물소리와 바람 소리는 그 자체로 깊은 명상의 시간이 되고, 중간중간 조망터와 숲 그늘 쉼터가 마련되어 있어 여유롭게 머물다 걷기에도 좋아요.

절벽 아래 사찰, 대전사에서의 고요한 한때

출처 : 한국관광공사

트레킹을 마친 후에는 주차장 가까이에 있는 천년고찰 대전사에 들러보세요. 주왕산의 병풍 같은 절벽 아래 자리 잡은 이 사찰은 고요함과 단정함이 인상적인 공간이에요.

대전사 마당에 서면, 하늘을 찌를 듯한 절벽과 고즈넉한 기와지붕이 어우러진 풍경이 마음 깊숙이 들어옵니다. 경내를 천천히 걸으며 사찰 종소리, 바람 소리를 들으면 하루의 긴 여정이 고요히 정리되는 듯한 느낌이 들어요.

청송의 밤, 산자락 아래 감성 숙소에서 힐링

주왕산 주변에는 한옥 스타일의 조용한 펜션, 자연형 민박, 감성 글램핑장 등이 잘 마련되어 있어요. 특히 창밖으로 숲이나 계곡이 보이는 숙소가 많아, 트레킹 후 그대로 자연 속 휴식으로 이어지기 딱 좋죠.

숙소에 따라 개별 바비큐 공간, 조용한 정원, 하늘이 훤히 보이는 야외 좌식 테이블 등이 있어, 저녁에는 조용한 음악을 틀고 별빛을 바라보며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답니다. 봄과 가을은 특히 인기 시즌이므로, 2~3주 전 예약 필수!

둘째 날 – 절벽의 또 다른 얼굴, 주산지 산책

출처 : 한국관광공사

이튿날 아침, 조금 일찍 숙소를 나서 주산지로 향해보세요. 왕버들 나무가 호수 안에 자라난 신비로운 풍경으로 유명한 이곳은,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의 촬영지로도 잘 알려져 있어요.

새벽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시각이면, 물 위로 비친 나무의 그림자와 새소리, 안개가 어우러져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산책로는 평탄하고 짧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고, 고요한 물가에 앉아 커피 한 잔 마시는 순간이 평생 기억에 남는 여행의 한 장면이 되어줄 거예요.

청송 사과, 약수탕 그리고 지역의 맛으로 마무리

귀가 전, 청송읍 내 전통시장이나 특산물 판매장에 들러 청송사과, 백숙, 약수막걸리 등을 맛보거나 사가는 것도 추천해요. 특히 청송사과는 껍질이 얇고 당도가 높아 사계절 언제나 인기 있는 특산물이랍니다.

근처에는 달기약수탕지구도 있어, 산책 겸 들러 탄산이 톡 쏘는 약수 한 잔으로 여행의 피로를 말끔히 씻는 기분 좋은 마무리도 할 수 있어요.

자연 속에서 나를 만나는 시간, 청송 주왕산

주왕산은 화려하진 않지만 깊은 울림을 주는 산, 그리고 그 안을 천천히 걸으며 만나는 폭포, 숲, 절벽, 사찰, 고요한 호수. 1박 2일 동안 이 모든 것을 경험하는 건 단지 여행 그 이상이에요. 자연이 주는 위로, 걷는다는 행위가 선물하는 치유, 그 모든 순간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어요.

2025년 기준 주왕산 국립공원 입장료는 무료, 주차료 5,000원 / 주산지 역시 무료입장, 주차장 완비. 가을 단풍은 10월 중순~말이 절정이며, 봄철엔 연둣빛 신록과 산벚꽃도 아름답습니다.

이번 주말, 자연 속에서 조용히 나를 쉬게 하고 싶다면—청송 주왕산으로의 힐링 트레킹, 놓치지 마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