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선 끝까지 펼쳐진 푸른 바다, 끝없이 이어지는 해안길, 그리고 바다를 품은 작은 마을들. 경북 영덕은 걷기 좋은 바다 길과 숨은 바다 맛집이 어우러진 감성 여행지입니다. 특히 영덕 블루로드는 동해를 따라 천천히 걸으며, 파도 소리와 바람 냄새, 그리고 여행의 여유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코스예요. 이번에는 영덕에서의 1박 2일 힐링 여행, 블루로드와 함께하는 동해 뷰 맛집 탐방 코스를 소개할게요.
첫날 – 블루로드 B코스, 푸른 해안선 따라 걷는 시간
여행의 시작은 가장 인기 있는 블루로드 B코스(강구항~남호해수욕장)에서 출발해보세요. 총 15km의 길이 중 강구항고불봉해맞이공원까지 약 5~6km 구간은 경사도 완만하고, 동해 뷰가 시원하게 펼쳐져 걷기 딱 좋은 트레킹 구간이에요.
출발점인 강구항에서는 어선들이 오가는 바다 풍경과 항구 특유의 활기가 함께 느껴지고, 걷는 내내 갯바위, 출렁다리, 숲길, 탁 트인 해안선이 번갈아 이어져 지루할 틈이 없어요. 특히 고불봉 전망대에 오르면 영덕 앞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절경이 펼쳐지니 잠시 멈춰 사진도 남겨보세요.
🚶♀️ 코스 포인트:
- 강구항 → 고불봉 전망대 → 해맞이공원 → 남호해수욕장
- 소요 시간: 약 2시간 30분
- 난이도: 하~중 (걷기 좋은 평지 위주)
바다 가까운 감성 숙소에서의 여유로운 밤
트레킹 후에는 영덕 해변 근처 숙소에서 조용한 밤을 보내는 것만으로도 최고의 힐링이 됩니다. 강구항과 장사해변, 남정면 일대에는 오션뷰 감성 펜션, 카페형 숙소, 바닷가 앞 글램핑장 등 다양한 숙박 옵션이 있어요.
창 너머로 파도가 부딪히는 소리, 어둠 속에 반짝이는 등대 불빛, 바닷바람이 스며드는 테라스는 하루의 피로를 천천히 녹여주는 최고의 배경이죠. 일부 숙소는 루프탑, 개별 바비큐, 포토존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감성 사진을 남기기에도 좋아요.
둘째 날 – 블루로드 C코스 & 바다 맛집 탐방
이튿날엔 좀 더 여유롭게, 블루로드 C코스의 일부 구간(남호해수욕장장사해수욕장)을 산책하듯 걸어보세요. 이 코스는 해안선을 따라 이어지는 데크길과 숲길이 조화를 이루며, 도보 약 34km 구간은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힐링 산책 코스예요.
산책을 마치고 나면 드디어 영덕 바다 맛집 탐방 시간! 영덕은 대게, 물회, 회덮밥, 도루묵찌개, 생선구이 등 동해안 특유의 싱싱한 해산물 요리로 유명하죠.
🍴 영덕 대표 바다 뷰 맛집 추천 (2025년 기준):
- 강구항 대게 거리: 찜대게, 게딱지 비빔밥이 인기
- 장사해변 해변식당가: 오션뷰와 함께 즐기는 회덮밥과 도루묵구이
- 축산항 부근: 숯불에 직접 구워내는 생선구이 전문점 즐비
- 물회 맛집: 새콤달콤 시원한 물회는 여름 필수 코스!
여행 마무리는 풍력발전단지 또는 해안 드라이브로
귀가 전, 시간이 조금 여유롭다면 영덕 해맞이공원과 풍력발전단지에도 들러보세요. 하얀 풍력 터빈이 바다를 배경으로 돌고 있는 이색적인 풍경은 사진 찍기 좋은 명소로도 인기가 많아요. 바다와 하늘, 초록 능선 위 하얀 바람개비가 어우러진 풍경은 이 여행의 마지막 인생샷이 되어줄 거예요.
또는 해안도로(국도 7번)를 따라 장사해변축산항병곡해수욕장까지 짧은 드라이브를 해보는 것도 추천해요. 바다를 따라 휘돌아 나가는 이 길은 마지막까지 청량한 바다의 기억을 깊이 새기게 해줄 멋진 코스랍니다.
바다와 길, 그리고 맛이 어우러진 영덕
영덕은 ‘걷고, 보고, 맛보는’ 세 가지 여행의 매력이 조화를 이루는 동해안의 보석 같은 도시예요. 걷는 길마다 바다를 품고 있고, 멈추는 자리마다 맛이 있고, 머무는 밤마다 감성이 채워지는 이 여행은 짧지만 꽉 찬 여운을 남깁니다.
2025년 기준 블루로드는 자유롭게 개방되어 있으며, 코스 구간마다 주차장과 쉼터, 간이 화장실이 잘 마련되어 있어 초보 여행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어요.
이번 주말, 푸른 바다 옆을 걸으며 마음을 씻어내고 싶다면—영덕 블루로드 여행으로 떠나보세요. 바다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