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바다가 끝없이 펼쳐지고, 굽이치는 해안도로를 따라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곳.
강원도 고성은 여유와 아름다움이 공존하는 동해안 최북단의 매력적인 여행지예요.
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비무장지대의 적막한 풍경과 해안도로 위 청량한 바다 풍경은,
일상에 지친 마음에 깊은 여운을 남겨주는 감성 여행이 되죠.
이번에는 고성에서의 1박 2일 바다 여행 코스, 드라이브와 감성 가득한 시간을 함께 담아 소개할게요.
첫날 –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마주하는 ‘끝과 시작의 풍경’
고성 여행의 시작은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출발해보세요.
이곳은 민간인이 출입할 수 있는 동해안 최북단 전망대로, 북한의 금강산 일부와 해안선이 보이는 특수한 장소입니다.
바다 건너 보이는 적막한 북녘의 풍경과 철조망,
그리고 멀리 떠 있는 군함은 한반도의 현실을 오롯이 체감하게 하는 순간을 선사하죠.
전망대 입장은 신분증 지참 필수, 출입 신청서를 작성하고 차량 출입증을 받은 뒤 통제소를 통과해야 하며,
2025년 기준 입장료는 무료, 차량 통행료는 2,000원입니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오후 5시까지이며, 군사통제구역이므로 오후 늦게 방문은 지양하는 것이 좋아요.
전망대를 내려오며 DMZ박물관에도 들러보면 좋습니다.
전쟁과 평화, 분단의 현실을 아우르는 전시가 알차게 구성되어 있어 고성 여행의 의미를 더욱 깊게 만들어줍니다.
해안선을 따라 드라이브, 바다와 함께 달리는 길
통일전망대를 내려와 ‘고성 7번 국도 해안도로’를 따라 드라이브를 시작해보세요.
이 도로는 청간정부터 송지호 해변, 아야진항까지 이어지는 절경 드라이브 코스로,
언제나 바다가 옆에 있고, 차창 너머로 끝없는 푸른빛이 펼쳐지는 여정이에요.
중간중간 차를 멈춰 들러볼 수 있는 명소들도 많아요.
- 청간정에서는 절벽 위 정자에서 바다를 내려다보는 여유를,
- 송지호 철새도래지에서는 호수와 바다가 맞닿는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요.
- 해 질 무렵 도착하는 아야진 해변에서는 부드러운 모래사장을 따라 산책하거나, 오션뷰 카페에 앉아 붉게 물든 노을을 바라보는 감성 시간도 놓치지 마세요.
감성 숙소에서 맞이하는 고성의 밤
해안 드라이브를 마친 뒤에는 고성 바닷가 근처 감성 숙소에서 조용한 하룻밤을 보내보세요.
고성에는 오션뷰 글램핑장, 감각적인 미니멀 펜션, 복층 구조의 리조트형 숙소까지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어,
취향에 따라 선택의 폭이 넓어요.
특히 바다를 정면으로 마주보는 숙소의 테라스나 루프탑에서 듣는 파도 소리는 하루의 피로를 부드럽게 녹여주는 최고의 선율이 되어줍니다.
숙소에 따라 해변 바로 앞 개별 바비큐장, 야경 조명, 감성 인테리어 등이 완비되어 있어 사진 찍기 좋은 공간도 많답니다.
성수기에는 예약이 빠르게 마감되니 1~2주 전 미리 확인해 주세요.
둘째 날 – 화진포에서 만나는 고요한 바다와 역사
이튿날 아침, 조금 일찍 일어나 화진포로 향해보세요.
고성에서 가장 평화롭고 아름다운 바다 풍경을 품은 이곳은 호수와 바다가 맞닿아 독특한 경관을 이루는 고요한 여행지입니다.
무엇보다 화진포의 성(이승만 대통령 별장)과 김일성 별장, 이기붕 별장 등 역사적 건물들이 호숫가에 함께 있어,
분단의 이면과 한국 현대사의 궤적을 자연스럽게 되짚을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에요.
잔잔한 호숫가 산책길을 따라 걷다 보면 북쪽을 향한 마음과 마주하는 조용한 사색의 시간이 함께 찾아옵니다.
고성 바다의 맛, 현지 식사로 마무리
여행을 마무리하기 전, 고성의 바닷가에서만 맛볼 수 있는 싱싱한 생선구이 정식, 도루묵찌개, 회덮밥 같은 지역 음식을 맛보는 것도 잊지 마세요.
대진항이나 거진항 인근에는 로컬 맛집들이 여럿 몰려 있어, 바다 내음 가득한 식사로 여행의 마지막 페이지를 풍성하게 채울 수 있답니다.
고성, 국토의 끝에서 만나는 평화로운 여행
고성은 단지 경계에 있는 도시가 아닌, 가장 고요한 풍경과 가장 깊은 감정을 안고 있는 여행지입니다.
통일전망대에서의 묵직한 시선, 해안도로의 청량한 바람, 호숫가에서의 사색과 감성—이 모든 순간이 어우러진 고성 1박 2일 여행은, 당신의 마음을 천천히 그리고 깊이 채워줄 거예요.
2025년 기준 통일전망대·DMZ박물관 무료 입장, 화진포 역사전시관 1,000원 내외 / 대부분 해안도로 노선은 자유롭게 주행 가능하며, 주차 공간도 잘 마련돼 있습니다.
이번 주말엔, 끝에서 시작되는 여행, 고성으로 떠나보세요. 🌊🌅